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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SSAY · 2026-06-11

왜 우리는 100년 된 공포를 다시 트는가

퍼블릭 도메인, 그리고 큐레이션이라는 손전등

세상엔 잊혀진 필름이 너무 많다.

저작권이 풀린 무성 호러·SF는 인터넷 어딘가에 흩어져 있지만, 대개 자막도 맥락도 없이 떠돈다. 우리가 하는 일은 단순하다 — 그 먼지를 닦고, 한국어와 일본어 자막을 입히고, 심야 라디오처럼 낮은 목소리로 곁에 앉는 것.

  • 누가 만들었고
  • 왜 무서웠으며
  • 지금 봐도 왜 통하는지

공짜로 떠도는 영화에 값을 매기는 건 필름이 아니라 밤의 분위기와 안내자다. 그게 이 극장의 전부다.